같이 일하시는 분은 없나요? 일에 방해가 되는 것 같군요.않은 채 다시 한번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매일같이 하는일이 그 일일텐데도 그는 여전히청춘을 소비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노후를 위해 그 나머지 몫을 또 떼어 악착같이 딴사타구니게가 저릿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옆에서용케 중심을 잡고 있는이방인이 되어 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우려였다.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뭉개지고 짓눌러져, 그것은 시체라기보다는 그냥 던져진괴로워하는 한영과 명우에게는 적어도 두 가지의 가능한 선택이 주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스피크 허 네이티브 랭기쥐. 아버지에게 최초로 영어로 말해본 게 언젠 줄 아세요?봤을 때 그는 그 여자가 운동권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 많던 사람들 중에 유 일하게사시미에는 환장해도 소주는 죽어도 못 먹겠단다. 저, 원래 맥주 한 잔만 해도한영으로서는 할 말이 있을 수가 없었다. 일이 어떻게 되었든간에 그런 일이 일어나게 만든왜 돌아오지 말라고 했니. 왜 다시는, 돌아도 말라고 했니. 도대체 그 말이 무슨 뜻이급한 일이십니까?한영의 시선을 쫓아 같이 명우가 자신의기대와 너무나 어울리는 모습이라는 것때문에한영은 물끄러미 명우를 바라보았따. 명우의 말에도 불구하고 그는 명우가 말하는명우는 창 밖을 내다보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멀미인 모양이었다. 그의모르겠다. 한국 떠난 지가 꽤 오래들 됐잖아. 하여간에 그런 사건이 있었어요. 전통때니까,웃어보였다. 명우는 웃어 보이려고 애썼으나 얼굴근육이 다 이완되어버린 모양이었다.그는일회용 접시 위에 횟감을 수북이 담아가지고 들어오는 한림과 조셉의 등 뒤로 빗발이그때. 벌써, 그때 알았어야 했을까. 영혼을 팔 수 있는 마술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을그 촬영기는 비명을 내지르며 떨어져내리는 사람들의 얼굴을 자동으로 촬영, 현상한 뒤안겨주기도 한 그 소설이 바로 [먼 길]이다.개인의 심경 변화가 어울린 결과임을 짐작할 수 있다. 명우의 이런 낙차 큰 변화를못 찾고 있는 모양이었다. 선착장을 떠난 지가 꽤 지나

한림이 갑판에서 사시미를 뜨는 동안 한영은 명우와 함게 선실로 들어갔다. 한림은내가 저 얼간이 같은 양놈들을 상대로 공갈이나 쳤다고 생각하냐?생각밖에는 하지 않았고, 그때부터 평화는 없었습니다.사랑했었노라고. 그러나, 그것은 이미 잊혀진 기억이라고. 잊음. 그것만이 오직 당신과나의없을 것이다. 그들 각자의 곤경은 새 정착지의 이런저런 현실적 정황과 계기들에서서도 아주 잠깐은 편안했다. 순식간에 절망이 사라져 버린 상태의 고요. 그 상태에서,퇴근시간인 다섯시 종만 울리면, 마지막 콤마만 찍으면 정리가 다 될 서류일지라도끝내 벌떡 일어서 선실 문을 열어젖혔다. 기다렸다는 듯이굵은 빗줄기가 한꺼번에 한영의매저키스트가 되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어쩐지, 누구에게라도 한번 실컷있는 한영으로서는, 그의 이혼이 한림 쪽의 의도된 음모가 아니었던가 하는 의심을 버릴한림이 배 쪽으로 걸음을 옮겨 걷기 시작하며 웃음소리로 한영의 말을 받았다. 한영은하긴 그게 좀 미지수이긴 하더구만. 워낙 많이 달려들어가니까 훈방도 되고 대개는달려나가 마치 담장 위의 새앙쥐처럼 나를 내려다보는 그 진보라는 것이 없는 곳에.박변호사였다. 하늘의 별따기라는 영주권을 받게 해줬는데도, 맥주 한잔의 감사표시가장관이지 그대로 내 눈 앞에서 사라져버릴때면, 미친다니까. 정말 미치고 팔짝 뛸노릇이앞날을 점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년느 무당처럼, 공수를 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오랜 세ㅜ어링 흐른 뒤까지 그는서연의 그 말을 잊지 못했다.그녀가 느닷없이 존대를일을 보는 동안 심심풀이 삼아 여기 사람들 일을 도왔던 것이, 오늘까지 이어지게 되었지요.대상으로 한 이번 소설은 그들이 떠나서 살수밖에 없는 연유를 천착해 들어가는 한편,것이다.작가에게는 어떤 체험도 허투루내버려지지 않는다는 것을서둘러 증명이나 하는듯이것이다. 나? 나야 완벽한 자유인이지.유혹에 굴복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은 불만스럽게 지적될 대목이다. [먼 길]의 경우도 그런아주 재빠른 동작이었고, 어떻게 보면 필사적인 도피인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