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의 말은 창수에게, 그 어디에도먹혀들지 않는다.여기서 저 문을 열려면, CICCC내부 정보망에 들어가서원격제어기를 작동시켜야합니다.자 먼저 CICCC정보망코드는 9432021AG543.현란한 화면의 중에 유난히움직임이 많은 면에형민의시각 초점이 멈췄다.곧 그 화면은 중심으로 이동하더니 화면 전체로 크기로 커졌다.그걸.어떻게 믿소.그 말.같은 시각 CICCC사령관실에서는 사령관의 옆자리에서전산요원이 뻘뻘 흘리며 작업을 하고 있다.그는 어느새 그의 아내였었던 황선정이 살고 있다는 곳에다다랐다.이미 밤은 깊고 멀리보호막에서 비추는 서치라이트의 둥글고커다란 불빛이 간간이주위를오락가락하기만 했다.저 부장님.제가 NRPP를 빼와 볼테니까. 어떻게 그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봐 주실 수 있죠?.바보같은 놈. 조금 전 방송은 여기 술집 안하고 저기광고판에만방송됐어. 아직도 디지털 방송 편집기술의위력을 몰랐나 보군.흐흐흐이런 곳에 와서까지 나이가 문제될 건 전혀 없었다. 성민은그의 반말이 전혀 거북하지 않았다. 오히려 친근했다. 그는들어온지 3개월쯤 된다고 했다.역시자신도 왜 왔는지모르며 자신의 신상기록부에 적혀있는 대로만 알고 있었다.YES그렇다네. 일반 기록에는 자넨 이미 죽은 걸로 되어있네. 내가 자넬 이름,그 동안의 이력, 가족사항마저 바꿨지만 우리가 일급비밀서류에는 자넨 그동안 죽 요주의인물이었어. 그래서 자네는 지난 29년 동안 남들처럼 승진도 제대로 할 수 없었던거지.황원로는 고개를 파묻고깊은 숨을내쉬었다. 박현준은거의 호흡이 멈추는 듯 했다.이런.어디 보자구.규상은 몇 번이나 그녀의 집앞에서부터 그녀의 뒤를 밟으며 그녀 앞에 나타나 그 사실을 알려주려는충동과 싸우느라고 애쓴 적이있었다. 하지만 그는번번이 그녀를 그저먼발치서 두근거리는 가슴으로바라보고 있어야만 했었다.어.이상하잖아?메가시티의 705지구에도 이와 비슷한 모양의 수영장이 있다. 하지만 규모도 작고 역시 밀폐된 곳이다. 경준은 아래로 내려갈 통로가 없는지 살피려고 차단막 주위를걷기 시작했다.조금 걷자

자네가 박형민이라구?알게 뭐야. 일단 이 건물 밖에 내보내는 게 우선이야.화면이 흔들렸다.집에서만 공부하는데 선생이 어떻게 알아?요즘 그것도 못믿겠어. 공기야 제대로공급되지만,부실시공 때문에.외부 밀폐차단이잘 안 된대.그 누구야, 발전설비과 조대리네도 중앙통제식아파트에사는데, 차단창에 이상이 생겨서 다이옥신이 침투했다잖아.한 가족이 몽땅 염소여드름이 생겨서 야단났었대? 아.우리가족들 모두 그 소릴 듣구 떨고 있다니까.꼭 그래야만 될까? 그러지 않고는.4그 변조된 음성이 귀에 쟁쟁히 울렸다.그 시간 CICCC상황실에서는 발신지 추적장치가가동되고있었다.그걸 지금 말해주면 안되지.형민은 조용히 비켜섰다. 조금 더 가서 15구역 앞에서 에스칼리에를 내려섰다. 15구역음료판매 거리의 한 귀퉁이에있는 퓨처(Future) 라는빠로 들어섰다.혜리는 틀림없이거기서 진을 치고있을 거였다.쉽게 말하면 이런 거지. 에. 아주 커다란 범주의 것을파악하기 위해 작은 모델을 심층분석하는 거라네. 예를들면 지구의 활동을 하나의 생명체로 보고지구 자체를연구하는 것이 아니고, 작은 생명체를 연구해서 그것을큰 범주, 그러니까 우주같은 그런 것에 적용한다는말이세. 오래 전에.아. 가이아 이론이란 게 있었지. 그래생각난다. 이건 지구를 한 생명을 가진 유기체로 봐서 자신이 스스로생명유지 활동을 하고 있는 걸로.음.하지만이이론은 20세기 후반까지도 별로 빛을 못했어. 하지만 내가 알았다는.아니 내가 연구했었던 것은 그걸 충분히 입증해주는 거였어. 작은 세포 속에 함유된 액체의분자, 원자들, 그걸 엄청난 배율로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원자핵 주위를 돌고 있는양자, 양성미자, 중성자, 전자들이 있다구. 이런 걸 하나의 은하계로 보면 어떨까하는 이론이지. 그렇다면 우주가 여전히 팽창한다는 것은 그것들을 포함하고 있는 세포의 증식으로 설명될 수 있지 않겠나?그 우주의 팽창이란 거 증명됐나?경준은 요즘 신바람이 나있다. 그가바라던 정보에 대한것들이 자기에게 성큼 다가와 있다는느낌 때문이었다. 그는 퇴근하기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