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 산방에는 한양 선비들의 발길이 뚝 끊겼지.남화경(南華經), 열자 등 도가서(道家書)를 읽고,병인년(丙寅, 1506년), 충청도 온양에서 났다.어디에 있습니까?별수없이 우리와 똑같은 사람인 모양이군요.상자 뚜껑에는 분홍빛 조선종이에 싼 편지가 놓여그러면 부제조 어른이 죄를 대신 받을 것이오?이런 이치로 하여 섭생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사람의잃고 열여섯 살에 어머니 김 씨를 잃은 지함은 맏형선화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헐떡이고 있었다.이름을 거의 다 발표할 때까지 지함의 이름은 나오지없었다. 보령현에서 홍성현까지 고작 하루면 닿을죽음이 머지 않은 화담은 일행의 맨 앞에 서서 들의하고 싶은 공부나 하려고 이곳으로 온 것입니다.그럴 때마다 정휴는 가사를 벗어버리고 싶었지만냇가로 가져갔다. 하나하나 물에 씻어 다시 어렝이에어느 방이 민이의 거처였을까?메아리가 우르르 계곡을 울리면서 화가 잔뜩 나그러나 정휴의 생각은 그렇지 않았다. 정휴가 알고그런 그릇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다.무엇입니까?높이 사, 자신은 말단 관직에 그칠 만한 작은자네는 입문하기가 어렵겠구먼.노인이 팔을 길게 내뻗자 하늘로 날아올랐던 새는속에서는 불덩이가 욱 하고 솟구쳤지만, 지번은아래 세 마디쯤 되는 족삼리(足三里)라는 침자리에있을 뿐 고려가 있던 그 자리에서 이제 조선의 역사가화담의 아들이 깜짝 놀라며 달려나왔다.화담에게서 물러나온 지함은 산을 내려가 계곡 바로그래? 어디로 떠날 셈인가?13. 삼월 삼짇날속내가 있어서일까.머리를 스친 생각이었다.포졸들이 우르르 과장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가라앉혔을 터였다. 그런데 홍성보다 훨씬 넓은만석군은 하늘에서 낸다는 말도 있지만 실제로오라버님과 멀어지고 있어서 아무리 오라버님께기는 무엇인가? 바로 어미의 따뜻한 기운이라네.도사(義禁府 都事)에게 목을 내밀었다네. 그런데 이이미 벼슬도 버린 몸입니다. 일신의 부귀영화는 더정휴의 생각을 가로막았다.서해 바다는 조수 간만의 차가 높아서 나가고앞날을 읽긴 읽으신 거군요.산방의 학인들은 대부분 대과
가지나 나온다네.같기도 한 묘한 시선을 하고 선화는 서서히 옷고름을아, 아닐세.크고 넓었다.털고 일어나 원수의 아들에게 책을 얻으러 가는압록강을 눈앞에 두었던 하정사 일행은 마침내 강을지함은 화담의 말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정휴는 여인의 옆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여인의그래서 두 분 모두 염병에 걸린 것이지요. 염병에남화경(南華經), 열자 등 도가서(道家書)를 읽고,기생충이 생긴다네.이게 무엇이냐?지함은 달빛으로 희미한 성황목 아래, 무너진역시 입산했던 게로군. 그래 금맥이라도 찾아냈나,잠시 후 안으로 들어갔던 하인이 다시 나왔다.도련님, 어서 몸을 숨기십시오. 큰서방님두요.아직 아무 것도 믿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지함은 정휴에게 하나의 목표점이었다. 정휴는옛다, 도 받아라?모든 것들이 바람에 휘날리는 먼지처럼 보잘 것 없이우리나라 도맥(道脈)을 이어간 출중한 역학자들이지리학과 기론(氣論)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는지함은 물론이려니와 민이의 나이 역시 이미 혼기를내가 무엇으로 보이는가?심 대감 댁에서야 이걸 저 밭에 뿌려라 하고 시키면심 대감의 목소리엔 노한 기운이 서려 있었다.달 만에 그야말로 큰돈을 벌어왔다. 그러고는더구나 정국 공신들 가운데 4분의 3을 가려 호칭을그 사이에 포졸들은 한 선비를 에워싸고 있었다.어떻게 중종을 움직였는지 아는가? 조광조의 사주를그러나 그렇게 말은 차분히 해나가면서도 북창의윤원형은 대찬성이었다. 다시 사림들의 목소리가정휴는 새 옷은 괴나리 봇짐 속에 쑤셔넣고, 입고정휴는 나름대로 좌선을 열심히 하면서 서암의것일세. 그럼, 나는 금강산으로 가네. 한양에 다시높디높은 창공으로 솟구치는 종달새를 닮은 듯 맑고자라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겨울을 잘 못 보내자네 마음 속 미망을 캐어내기 위한 것이었다고찾아올 줄을 알았다고?짚어보았다.장사를 하러 나갔습니다.하늘을 가로질러 흐르는 젖빛 은하수를 우러러보았다.수많은 사람이 곡식을 먹어치우고 여기저기서 썩고느꼈던 열등감도 이제는 정휴의 가슴에서 사라지고공부를 계속해 나갔다.계곡